김춘산
경암전집 전권 (출처 : 敬菴全集)
步隨花柳賞春時 꽃과 버들 따라 걸으면서 봄을 즐길 때
感物暢叙肯逐移 만물에 감동하여 기쁜 마음으로 쫓아서 갔네
恁地吾遊休養樂 이러한 우리 놀이는 휴양의 즐거움인데
沂水高風必自期 기수에서 놀이하던 증점(曾點)의 높은 풍조 이루리라.
「鷰尾山與吳希敬希文昌植賞春 乙巳三月
연미산에서 오희경 희문 창식과 함께 봄을 즐기다. 1905년 3월」
위 작품에서는 공자, 증점을 인물 소재로 끌어와 세상에 영향을 준 공자의 도(道)와 제자의 절의를 보여주고 있다. 곽한소의 스승인 면암(勉菴) 최익현이 제자에게 심어준 잠언(箴言)의 내용을 보면 그 영향임을 짐작할 수 있다.
“도를 밝힘으로써 학문의 길에 변화가 있음인 즉 절의가 있는 까닭을 현저하게 나타내지 못하면 그 도는 쇠하나니 세상의 풍도(風度)에 따르면 망하고 절의를 지키는 까닭을 알면 망하지 않느니라”는 내용이 [경암전집] 해제(解題)에 기록되어 있다.
지조와 절의를 지키며 속세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은둔생활을 하며 고상한 덕행으로 일관했던 작품 속의 인물들이 화자가 지향했던 지사(志士) 모습이며 곧 곽한소 선생님의 모습이기도 하다. [논문 中 발췌]
- <청주곽씨세거공원> 中
김춘산 (c44567@naver.com)
ⓒ아리랑타임즈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rirangtimes.com/news/view.php?idx=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