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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경암 곽한소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 12 - 경암(敬菴) 곽한소(郭漢紹)
  • 기사등록 2022-10-14 11:08:56
  • 기사수정 2026-05-23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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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한소 탄생지 지평 진대곡(터골) 전경 -『나라와 가문을 위한 삶 곽한소』  17쪽(완) (출처 : 敬菴全集)

   곽한소 선생님의 유고를 모은 경암전집 중 1집은 시편으로, 어려서 동문들과 어울리며 서로 시를 주고 받을 때부터 면암 스승님 문하에 들어가 명사들과 교류한 이후 시문을 왕복하며 교류하여 문장을 널리 알리게 되는 시기까지에 걸쳐서 무려 780수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 역시 다양하여 역사와 지리, 충군과 애국, 산천초목과 동식물 그리고 여러 인물과 사물에 관한 자신의 감흥과 영감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 두견새 >

 곽한소(郭漢紹)

 

鵑啼三月百花明    두견새 우는 삼월 백화는 밝으며

愁思空山春色迎    시름겹게 적막한 산에서 봄을 맞네

萬里懷鄕憑血淚    만리 밖 고향 생각 피눈물이 흐르는데

千年遺魄閱塵枰    천년 된 혼백이 먼지 끼인 바둑판을 보네

可惜倉庚當夏囀    아까울손 꾀꼬리가 여름에 지저귀고

同飛布穀報春耕    함께 나는 뻐꾸기는 농사철을 알리며

身化呑發多怨恨    몸이 변해 숲을 삼키니 원한이 많아

不如歸是不平聲    돌아감만 못하다고 불평하는 소리일세.

 

                   「與同窓友詠物 十二首 동창 친구들과 자연을 읊다 12수 中 제7수」

 

   위 작품에서 혼백은 새의 또 다른 모습이다. 새는 영혼의 상징이며, 이 작품에서 시적(詩的) 감흥(感興)을 나타내는 데에 주된 역할을 한다. 봄과 여름으로 계절을 구사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한다. 작자는 만리 밖 고향생각에 피눈물이 나는 작자의 마음을 두견새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울음에 비유하면서 감정을 극대화 하고 있다. 

   친구들과 자연을 읊은 이 한시는 두견새를 소재로 하여 화자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절실하게 느끼도록 형상화하고 있다. 이렇게 물경(物景)을 서술하면서 화자의 심정을 경중정(景中精) 기법으로 표현하여 문학성을 높이고 있다. [논문 中 발췌]

 

                                                                                 - 청주곽씨세거공원 中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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