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산
경암선생 詩 "매(梅)" 서예작품-청주곽씨대종회100년사 561쪽 (출처 : 敬菴全集)
매화
곽한소(郭漢紹)
如水交情淡且深
물과 같이 사귀는 정이 맑고 깊으니
逢筵詎有俗塵侵
만나는 자리에 어찌 속된 바람이 침노하랴
聞君自勵淸高節
그대는 맑고 높은 절의를 지킨다는데
見子已消鄙吝心
아들을 보니 이미 천한 생각은 사라지네
始訪梅魂春旣得
매화 필 때 처음으로 찾았더니 벌써 봄은 왔으며
終那桂魄夜猶吟
마침내 달을 보고 밤에 읊었네
佳辰勝會良難再
좋은 때의 성한 모임은 다시 열기 어려우며
慝興時時興不禁
때때로 흥이 일면 흥겨움을 금할 수 없네
「因與三友及懷仁梁友東一叙討
세 친구 및 회의의 벗 양동일과 토론하다」
※ 사군자 중에 매화(梅花)는 아치고절(雅致高節)이라 하여 우아한 풍치와 고상한 절개를 의미한다. 옛 시인들은 자신의 주위에 피어 있는 매화를 보고, 그 깨끗하고 고결한 속성을 닮아가려 하였으며 매화의 깨끗함과 고결함을 시문으로 읊어 칭송하였다. 위 작품에서도 매화에 담긴 고상한 속성을 노래하고 있다. 매화는 소재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격을 수양하여 맑고 높은 인품을 지닌 화자 자신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논문 中 발췌]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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