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산
매화 (출처 : 敬菴全集)
곽한소(郭漢紹)
立春 戊戌 (입춘 一八九八년)
天理循環人事新韶光彌满萬家鄰幽人屐到花三逕靑帝駕還風一輪東疇近日看星鳥北海寒宵送鴈賓盆梅先報春消息造物用功輒有神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돌며 사람의 일은 새로운데
봄 볕은 천지에 가득하고 수많은 집은 이웃이로다.
숨은 사람의 발길이 꽃피는 삼경(三逕)¹⁾에 이르고
봄의 신령 탄 수레가 바람을 싣고 돌아오네
근자에 동쪽 들엔 조숙(鳥宿)의 별자리가 보였으며
북쪽 바다가 찬 밤에 기러기 손님을 보내는데
화분에 심은 매화가 먼저 봄소식을 전하니
조물주의 재주에는 항상 신령스러움이 있나니.
<주> 1)삼경(三逕): 한(漢)나라 장후(蔣詡)가 정원에 세 개의 작은 길을 내고 솔과 대나무, 국화를 심었다는 고사를 가리킴. 혼자의 집을 뜻함.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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