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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경암 곽한소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 15 - 경암(敬菴) 곽한소(郭漢紹)
  • 기사등록 2022-10-19 14:04:08
  • 기사수정 2026-05-23 1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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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단보월도松壇步月圖 (출처 : 敬菴全集) 

  명현과 절의의 인물들뿐만 아니라 은둔지사들의 시세계에서 당연히 나오는 소재가 신선이다. 곽한소 선생님 또한 손쓸 수 없는 암담한 현실에서 한 발 물러나신 이후로는 선조와 신선의 세계로 시선을 돌리며 자신의 내면을 추스르고자 하신다.

 

   아래의 시는 이해와 갈등으로 가득한 세속적인 세계를 벗어나 자연 풍광에 젖어 선조를 찾아가는 여유를 보여주는 한시이다. 

특히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시어는 서정적인 가락과 유선시(遊仙詩)와 같은 낭만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돋보이는 것은 신선 소재 한시라는 점이다. 

 

   선조를 찾아 추모하고 조문하는 유가적 삶에 신선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를 등장시켜 낭만적 시풍을 이룩하고 있다. 신선에 대한 동경은 현실적 한계를 넘어 신선의 모습으로 대치되며 신선은 다시 고상한 인품으로 가시화 되면서 화자의 지향하는 인물이 된다. 신선과 같이 고상한 인품을 그의 이상형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곽한소 작품의 시적 성과이다.                                                                      [논문 中 발췌]

 

憶承顔範蕨山東     지난 날 미궐산의 동쪽에서 뵈온 일을 생각하니

始覺追先不計功     비로소 선조를 추모하며 공을 헤아리지 않은 것 을 알겠도다.

淸白家聲猶有在     청백리의 가문의 명성은 오히려 아직 남아있고

詩文世業未全空     시문과 세업이 전부 헛되지 아니했다.

族書甫畢仁修睦     종족에게 편지를 비로소 마치고 인(仁)을 닦아 화목하였으며

重藝旁通辨極雄     뭇 예능을 곁에서 달통(達通)하고 말씀이 지극히 웅장하였다.

仙骨五旬乘化去     신선의 모습, 50일에 선화(仙化)하여 올라가니

更於何處見古風     다시 어느 곳에서 고상한 인품을 뵈오리오.

 

                                       「(挩吳錦坡丈重明凞悳 乙卯九月二十一日)

                                       오금파 어른 중명 희덕을 조문하다. 1925년 9월 21일」 

 

                                                                      - 청주곽씨세거공원 中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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